남자 프로농구 LG 세이커스가 '애국가 스트레칭' 사건을 일으킨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을 전격 퇴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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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0일 "제퍼슨 선수가 최근 보여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프로 선수라면 마땅히 지켜야할 품의를 심각하게 손상시킨 것' 으로 규정하고, '농구팬들을 포함하여 전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는 동시에 아울러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라고 결론지었다"면서 퇴출 배경을 설명했다.
사건이 커지자 제퍼슨과 LG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잘못을 사과했으나 제퍼슨이 사과 기자회견 직전에도 또 다시 모욕적인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이 드러나며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LG는 4강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제퍼슨을 퇴출하는 강수를 둔 것.
LG 김완태 단장은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외국인 선수 1명이 부족한 어려운 상황이 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LG와 농구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 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