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책임감있게 정말 잘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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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 진 감독의 뚝심이 통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데이본 제퍼슨을 전격 퇴출한 상황에서도 "하나의 팀으로 뭉쳐 이겨내겠다"던 다짐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LG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대69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동률이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제퍼슨 퇴출로)오히려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칠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역시 우리가 어려운 과정을 잘 겪어왔던 것은 국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중요한 상황에서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승리의 일등공신인 메시에 관해서는 "체력을 아껴주지 못한 게 조금 아쉽지만, 책임감있는 모습으로 잘 해줬다. 중간에 바꿔줄 타이밍을 고민했지만, 본인이 워낙 상태가 좋다고 했고 3쿼터 막판~4쿼터에는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렇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농구를 하겠다. 1차전에서 상대 지역방어를 완벽하게 깨트리지 못했는데, 오늘 오전에 변화를 준 것이 의외로 잘 풀렸다. 하지만 모비스도 3차전 때는 준비를 해서 나올 것이다. 우리 역시 이에 대한 대비를 잘 하겠다"고 3차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적지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LG는 22일 오후 4시 홈구장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모비스와 3차전을 치른다.
울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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