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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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의 심정이었다. LG는 원래 '애국가 스트레칭 사건'이 벌어질 때만 해도 제퍼슨의 퇴출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제퍼슨은 지난 18일 모비스와의 1차전 당시 제퍼슨이 경기전 국민의례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스트레칭을 했다. 이 장면은 방송 화면을 통해 안방으로 생중계됐고, 이후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제퍼슨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까지도 LG는 제퍼슨의 퇴출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진정성있는 사과와 자체 징계로 사태가 수습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제퍼슨의 악의적 돌출 행동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개인 SNS를 통해 팬을 향한 손가락 욕설 사진을 올려놓은 것. 특히나 공식 사과 기자회견 불과 3분전에 손가락 욕설사진을 올린 것이 알려지며, 사과 기자회견 자체의 진정성도 무너졌다. 팬들의 비난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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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관계자는 제퍼슨을 퇴출했다고 해서 4강 플레이오프를 포기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확고히 밝혔다. 그는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이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제퍼슨의 활약이 그리 크진 않았다. 오히려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제퍼슨을 없애는 게 팀워크를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면서 "감독님께서 많이 힘드시겠지만, 선수들을 분명 잘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과연 제퍼슨을 퇴단시킨 LG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새로운 힘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