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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강한 압박, 지친 LG에 15점차 압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3-18 20:49


모비스 피버스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가면서 75%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잡았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 세이커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양동근의 맹활약을 앞세워 86대71의 압승을 거뒀다. 이전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36번 중 27번으로 75%다.

이날 경기의 핵심은 체력이었다. 모비스는 지난 5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12일을 쉬면서 체력을 충전한 반면 LG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오리온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며 간신히 4강 무대를 밟았다. 단 하루만 쉬고 다시 경기를 나서는 LG와 충분한 휴식을 한 모비스와 체력적인 면에서 차이가 큰 것은 당연한 일.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많이 쉬어서 경기감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것 보다 많이 쉬어서 체력을 회복한 것이 중요하다"며 체력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동안 경희대와 연습경기를 한번 했었고, 자체 연습경기도 두번 정도 했다"며 경기 감각에 대해 큰 문제가 없음을 말했다.

LG 김 진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노장 문태종에 대한 걱정을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서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아무래도 체력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 없다"는 김 감독은 "본인이 선발로 뛰는 것을 원해서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경기 상황을 보면서 쉬는 시간을 적절히 줄 생각"이라고 했다. 여기에 LG는 주요 외국인 선수인 데이본 제퍼슨이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아 출전이 불투명했다. 17일 훈련을 하지 않았고, 경기 당일에도 오전 훈련 대신 한의원에서 침을 맞았다. LG 김 진 감독은 "제퍼슨이 어깨가 안좋은게 2주 정도 됐는데 초반엔 침을 맞자고 해도 거부했었다. 하지만 계속 안좋아지다보니 침을 맞는다고 하더라"며 상태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라고 했다.

경기 초반 LG는 확실히 몸이 무거웠다. 모비스는 체력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LG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특히 모비스는 양동근이 1쿼터에만 14득점을 하면서 분위기를 끌었다. 상대 리딩가드 김시래를 완벽하게 막아 LG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게 하면서 공격까지 활발하게 했다. 29-18로 11점차 리드. LG는 2쿼터에 김시래 대신 양우섭을 투입하며 양동근을 묶었고, 유병훈이 맹활약하면서 29-31로 순식간에 2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수비로 경기를 풀었다.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꾸면서 LG의 공격루트를 다시 차단했고, 라틀리프가 골밑을 장악해 다시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렸다.

LG는 3쿼터에 제퍼슨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이미 모비스 선수들의 경기력이 예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편안하게 득점을 했고, LG 공격을 힘들게 만들었다. 4쿼터까지 계속 10점차 이상을 유지하면서 여유있는 승리

양동근은 28득점에 5어시스트로 귀중한 첫 경기를 잡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4득점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자신의 안방으로 만들었다.

LG는 유병훈이 21득점, 김종규가 15득점, 문태종이 12득점으로 활약했으나 5차전 혈투의 후유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울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18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렸다. 모비스 라틀리프의 슛이 들어간 가운데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점프했던 문태영과 공을 받는 문태종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는 3월 5일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왔다. 반면 LG는 오리온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후 하루 만에 1위팀 모비스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의 정규리그 성적은 3승 3패로 박빙. 마지막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LG가 2연승을 거뒀다.
울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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