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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가 반격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5전3선승제) 2차전에서 LG를 76대72로 눌렀다. 1차전에서 대패한 오리온스는 설욕에 성공하며 1승1패가 됐다. 3차전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트로이 길렌워터는 37득점을 폭발시켰다. 한호빈은 4쿼터 승부처에서만 7득점을 집중하며 침몰하던 오리온스를 구해냈다. LG는 데이본 제퍼슨(22득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김종규(22득점, 4리바운드)가 맹활약했지만, 4쿼터 체력전에서 밀렸다.
외곽에서 볼을 잡으면 이승현이나 김동욱이 밀착마크한 뒤 골밑을 파고들면 준비하던 길렌워터나 라이온스가 체크하는 방식. 1쿼터부터 줄곧 이 수비를 펼쳤다.
제퍼슨은 노련했다. 그는 이날 득점 대신 어시스트를 택했다. 순간적으로 비어있는 김종규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투입하며, 오리온스의 변형 수비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문제는 제퍼슨의 체력이었다.
승부처에서 LG는 제퍼슨의 강인한 클러치 능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하지만 1쿼터부터 줄곧 강력한 몸싸움과 집중견제를 받은 제퍼슨은 4쿼터 중반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4쿼터 승부처에서 그는 2개의 3점포를 놓치는 등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스의 변형전술은 체력전으로 이어졌고, 이 부분이 오리온스가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