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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문태종 SK도 넘었다, LG 11연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2-02 20:44


2014-2015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제퍼슨이 SK 김민수의 수비사이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02/

LG는 4라운드까지 SK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31일 전자랜드전까지 10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로 올라선 요즘의 LG 전력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 이 부분에 대해 LG 김 진 감독은 "SK에 제공권이 밀렸고, 선수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흥분을 많이 했다. 무엇보다 SK는 문경은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았으니 전력이 센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LG는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동부, SK를 제외한 7개팀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SK 문경은 감독은 "LG를 상대로 4라운드까지 모두 이겼는데 그때는 LG가 부상 선수가 있었다. 지금의 LG는 다르다. 오늘은 5명 전부를 막아야 한다"면서 "특히 데이본 제퍼슨을 상대로 애런 헤인즈가 공격할 때 뒤에서 김종규의 수비도 막아야 승산이 있다. 김종규가 헤인즈를 보지 못하도록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제퍼슨-김종규의 더블팀을 뚫어야 한다는 의미. 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K와 LG, 양팀 사령탑은 상대방을 치켜세우며 전략을 준비했다.

1쿼터는 접전 양상이었다. LG가 문태종의 활약으로 쿼터 7분 15-9까지 앞섰으나, SK가 김민수와 김선형, 최부경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LG는 1쿼터 종료때 정창영의 3점슛으로 20-17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들어 LG가 원했던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LG는 제퍼슨과 김종규의 포스트 플레이와 문태종 김영환 등 외곽 공격이 동시에 위력을 발휘했다. SK가 수비에서 손 쓸 틈조차 없었다.

SK는 헤인즈와 최부경 등이 제퍼슨을 이중삼중으로 마크했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제퍼슨은 골밑 득점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담당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김종규의 리바운드가 살아났다. 2쿼터 2분20초에는 김종규의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에서 제퍼슨이 득점을 올리며 30-17로 달아났다. LG는 계속해서 제퍼슨의 스틸과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리더니 쿼터 중반에는 37-21까지 도망갔다. SK 수비는 제퍼슨과 김종규의 움직임과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LG는 문태종의 득점과 김영환의 3점슛까지 터졌다. SK 수비 조직력은 급격히 무너졌다. LG는 50-27로 23점차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SK는 전반에 18-17로 리바운드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저조한 야투성공률(31%)과 잦은 턴오버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SK는 3쿼터 들어 전면 강압수비 등 공수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제퍼슨이 장악한 골밑을 좀처럼 파고들지 못했다. 쿼터 초반 3점포를 적극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림을 외면했다. 쿼터 5분을 지나면서 속공이 살아나고 헤인즈와 김선형의 득점이 터졌지만, 20점 이상의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LG는 내외곽에 걸쳐 완벽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쿼터 막판에는 퀸틴 알렉산더가 덩크슛을 꽂았다. LG는 3쿼터서 70-44로 점수차를 더욱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다.

LG가 선두 SK마저 무너뜨렸다.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에서 압도적인 조직력을 내세워 SK를 95대71로 물리쳤다. 모비스가 가지고 있던 이번 시즌 최다 연승(11연승)과 타이를 이룬 LG는 오리온스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점프했다. 3위 동부와는 이제 5경기차. LG는 제퍼슨(33점, 9리바운드)과 문태종(18점, 5리바운드)이 승리이 주역이었다. SK는 4연승이 멈춰섰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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