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2연승했다. 하나외환은 또 연승을 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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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하은주(2m2)의 장점은 큰 키다. 하은주에게 공이 편하게 전달되면 신한은행은 훨씬 경기를 풀기가 쉽다. 그래서 하은주를 상대하는 팀의 매치업 선수들은 신장의 열세를 힘으로 또는 자리를 선점하는 걸로 보완한다. 대신 하은주는 최대한 림 가까운 곳에서 자리를 잡으면 슛의 정확도가 높아진다.
하은주는 따라서 높이에서 열세인 팀을 만나면 경기를 풀기가 편하다. 하나외환이 그런 팀이다. 하나외환는 신장에서 신한은행 보다 낮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점수차를 더 벌렸다. 15점차로 멀리 달아났다. 잡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은주를 3쿼터에 투입해 높이로 하나외환의 추격을 꺾어버렸다. 4쿼터도 하나외환이 따라붙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은주는 이날 11득점했다. 크리스마스는 더블더블(16득점 12리바운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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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전구단 상대 승리를 하고 싶은데
하나외환은 최근 연승행진을 달리던 KB스타즈를 제압했다. 하나외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종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 시즌과는 다른 팀이 됐다. 강팀들도 쉽게 볼 수 없는 까다로운 팀으로 변하고 있는 중이다.
박종천 감독은 "순위 상승보다는 앞서 전 구단 상대로 이기는 게 목표다. 우리도 특정 팀에 계속 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나외환은 이번 시즌 아직 1위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하나외환은 이날 신한은행을 상대로 계속 끌려갔다. 1쿼터는 대등했지만 2쿼터 하은주에게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했다. 골밑 싸움에서 높이가 밀리면서 힘들었다. 그때 밀리기 시작한게 끝까지 이어졌다. 3쿼터에는 점수차가 10점 이상 벌어졌다. 하나외환은 4쿼터, 있는 힘을 다했지만 뒷심이 달렸다.
김정은이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이 지면서 빛바랬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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