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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41점, LG 8연승 단독 5위 점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1-25 17:07


2014-2015 프로농구 안양KGC와 창원LG의 경기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창원LG 제퍼슨이 호쾌한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다.
안양=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1.07/

경기 전에 창원실내체육관 홈팀 라커에서 만나 김 진 창원 LG 세이커스 감독은 7연승 중인데도 얼굴이 굳어 있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메시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3주간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아든 상황이었다. 김 진 감독은 "상승세를 탈만 하면 꼭 부상 선수가 나왔다. 다시 고비를 맞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메시 부상으로 2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안양 KGC전에는 데이본 제퍼슨 혼자 뛸 수밖에 없었다. 김 진 감독은 제퍼슨의 체력을 걱정했고, 상대 오세근 봉쇄를 얘기했다. 상승세라고 하지만 LG는 지난 23일 '최하위' 서울 삼성에 16점을 뒤지다가 82-81,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중위권을 유지하다가 8위로 처진 KGC는 오세근 복귀 후 분위기를 다잡아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메시가 빠져도 LG에는 '슈퍼 파워' 제퍼슨이 있었다. 제퍼슨의 맹활약을 앞세운 LG가 KGC를 75대64로 꺾고 8연승을 달렸다. 1월 2일 고양 오리온스전부터 8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20승20패 승률 5할. 연승 전까지 8위를 맴돌았던 순위도 단독 5위로 점프했다.

제퍼슨의 원맨쇼였다. 제퍼슨은 1쿼터에만 11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를 22-15로 마친 LG는 제퍼슨의 신바람 득점행진 속에 리드를 이어갔다.

제퍼슨은 2쿼터에서 14득점 4리바운드, 전반에만 25득점 7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했다. 2쿼터 중반에는 김종규와 제퍼슨이 잇따라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켜 경기장을 가득 채운 7023명의 만원관중을 열광시켰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KGC의 반격도 매서웠다. 33-43으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은 KGC는 51-56,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제퍼슨이 주춤하고, 상대의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무섭게 파고들었다. 3쿼터에서 13점을 내주고 18점을 쏟아넣었다. 오세근이 10득점, 강병현이 6득점을 몰아쳤다. 4쿼터 중반에 54-58, 4점차까지 추격했다.


4쿼터 5분쯤 턱밑까지 쫓긴 상황에서 유병훈이 3점슛을 성공시켜 KGC 흐름을 끊었다. 주춤했던 공격이 살아나면서 고비를 넘긴 LG는 8연승을 달성했다. 제퍼슨은 이날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41득점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41득점은 서울 SK 헤인즈에 이어 올시즌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유병훈도 위기에서 8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 진 감독은 "수비 앞선에서 적극적으로 해준 김영환 유병훈이 잘 해 준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한편, 모비스는 2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90대66로 승리했다. 문태영이 16득점, 라틀리프가 더블더블(3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3연승을 달렸고, 전자랜드는 3연패에 빠졌다.


창원=민창기, 인천=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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