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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지난 12일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를 데려왔다. 중위권 자리를 확보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해 높이를 강화한 것이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라이온스라는 두 걸출한 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오리온스는 4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2패가 모비스와 SK에 당한 것임을 감안하면 라이온스의 팀 적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리온스에게는 이승현도 있었다. 3쿼터 4분여까지 라이온스에게 수비가 집중되자 이승현이 공간을 이용한 중거리슛과 골밑슛으로 득점을 보탰다. 쿼터 중반을 넘어서면서 다시 라이온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리카르도 포웰과의 골밑 싸움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승현과의 콤비 플레이도 돋보였다. 오리온스가 3쿼터까지도 73-64로 앞섰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오리온스는 꾸준히 7~10점차 리드를 유지하다 전자랜드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이현호의 3점포로 82-87로 따라붙자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이어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힌 뒤 경기종료 1분13초 김지완의 3점포로 93-95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이어 오리온스는 라이온스의 3점포, 이현민의 자유투로 99-95로 달아났다. 전자랜드가 종료 33초전 이현호가 3점포를 터뜨리며 1점차로 따라붙자, 오리온스는 공격 실패 후 마지막 수비서 전자랜드의 득점을 막아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오리온스가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9대98로 누르고 4위를 굳건히 지켰다. 라이온스는 이적 후 최다인 30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이승현은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14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열세로 어려운 경기가 됐지만, 경기 막판까지 투지를 발휘하며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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