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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프로농구(KBL) 올스타전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오세근이 없는 동안 KGC는 추락을 거듭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13승21패로 8위까지 떨어졌다. 오세근이 빠지면서 골밑이 느슨해졌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이동남 감독대행은 "버텨야 한다"고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KGC는 오세근이 없는 40여일 동안 15경기에서 6승9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7일 LG전까지 최근 5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오세근 공백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는 득점력과 높이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도 심한 편이다. 이번 시즌 평균 12.9득점, 8.5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백업 외국인 선수인 애런 맥기 역시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오세근이 필요하다. 오세근은 부상을 입기 전 평균 27분45초를 뛰며 13.1득점, 7.3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공헌도가 컸다. 2명의 외국인 선수들보다 골밑 몸싸움과 리바운드 적극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물론 득점력은 팀내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KGC는 오세근 말고도 양희종과 강병현이 부상을 입어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팀을 이끌어갈 중심이 그동안 없었다. 오세근의 합류가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팀을 이끌 구심점으로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KGC는 현재 공동 5위인 전자랜드와 KT에 4경기차 뒤져 있다. 더 떨어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KGC는 14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오세근이 복귀하는 경기다. 이어 17일 모비스, 19일 SK를 상대한다. 3팀 모두 강팀들이다. KGC가 오세근의 합류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