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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바흐 23점' KB스타즈, 우리은행 잡고 첫 3연승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1-09 20:55


KB스타즈가 '대어'를 잡았다. 선두 우리은행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B스타즈는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우리은행에 73대69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11승9패가 된 3위 KB스타즈는 4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렸다. 바흐는 23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아정이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2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2014-2015 여자프로농구 KB 스타즈와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KB 스타즈 비키바흐(오른쪽)가 신한은행 곽주영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2.22.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우리은행 쪽에 있었다. KB스타즈는 1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의 압박수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혼자 8점을 올린 가운데, KB스타즈는 쉐키나 스트릭렌이 9득점으로 분전했다.

KB스타즈는 가드진의 부상이 아쉬워 보였다. 심성영과 김유경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홍아란도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풀타임을 뛸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상대 코트부터 압박수비를 펼쳐 KB스타즈의 약점을 공략했다.

19-11로 돌입한 2쿼터, 우리은행은 기세를 몰아 2쿼터에도 상대를 압박했다. 샤데 휴스턴과 박혜진의 연속득점으로 33-18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스트릭렌 대신 비키 바흐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양팀은 35-27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기 시작한 건 3쿼터였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려 KB스타즈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정적인 턴오버가 겹치면서 45-42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이때 우리은행의 저력이 나왔다. 작전타임 이후 우리은행이 이승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임영희의 속공과 양지희의 점프슛으로 다시 10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파울은 계속해서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자유투로만 5점을 내주며 56-49로 4쿼터에 돌입했다. 휴스턴과 이승아가 3쿼터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말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시소게임이 계속 됐지만, KB스타즈의 절실함이 조금 앞섰다. 김보미의 3점슛과 변연하의 자유투, 바흐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종료 5분 22초를 남기고 62-62 동점을 만들었다. KB스타즈의 타이트한 수비가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턴오버를 연발했다.


이후 KB스타즈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우리은행의 공격을 봉쇄했다. 64-64에서 변연하의 돌파, 홍아란의 점프슛이 연달아 성공한 데 이어, 1분 14초를 남기고 강아정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71-64로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 휴스턴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점수차가 4점차로 좁혀졌지만, KB스타즈는 상대의 압박수비를 뚫고 바흐의 골밑슛으로 73점째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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