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대어'를 잡았다. 선두 우리은행을 꺾고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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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는 가드진의 부상이 아쉬워 보였다. 심성영과 김유경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홍아란도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풀타임을 뛸 수 없었다. 우리은행은 상대 코트부터 압박수비를 펼쳐 KB스타즈의 약점을 공략했다.
19-11로 돌입한 2쿼터, 우리은행은 기세를 몰아 2쿼터에도 상대를 압박했다. 샤데 휴스턴과 박혜진의 연속득점으로 33-18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스트릭렌 대신 비키 바흐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양팀은 35-27로 전반을 마쳤다.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기 시작한 건 3쿼터였다. 우리은행은 일찌감치 팀파울에 걸려 KB스타즈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정적인 턴오버가 겹치면서 45-42까지 점수차가 좁혀졌다. 이때 우리은행의 저력이 나왔다. 작전타임 이후 우리은행이 이승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임영희의 속공과 양지희의 점프슛으로 다시 10점차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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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시작과 함께 시소게임이 계속 됐지만, KB스타즈의 절실함이 조금 앞섰다. 김보미의 3점슛과 변연하의 자유투, 바흐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종료 5분 22초를 남기고 62-62 동점을 만들었다. KB스타즈의 타이트한 수비가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은 턴오버를 연발했다.
이후 KB스타즈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우리은행의 공격을 봉쇄했다. 64-64에서 변연하의 돌파, 홍아란의 점프슛이 연달아 성공한 데 이어, 1분 14초를 남기고 강아정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71-64로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 휴스턴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점수차가 4점차로 좁혀졌지만, KB스타즈는 상대의 압박수비를 뚫고 바흐의 골밑슛으로 73점째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