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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산성, 제퍼슨 없는 LG 3연패 빠트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1-19 20:36



동부 프로미가 LG 세이커스를 제압했다. 동부는 2연승, LG는 3연패를 기록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동부 프로미가 LG 세이커스를 제압했다. 동부는 2연승, LG는 3연패를 기록했다.

동부가 1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LG를 74대67로 제압했다.

LG에겐 너무 높은 동부 산성

LG는 주득점원 데이본 제퍼슨(2주간 부상 공시)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임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마이클 헤인즈가 이날 첫 출전했지만 영향력은 미비했다.

동부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 LG를 높이와 조직력에서 압도했다. LG가 62득점에 그칠 정도로 동부의 수비가 탄탄했다.

동부의 수비 조직력은 촘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골밑에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또는 앤서니 리처드슨) 그리고 그 앞에 윤호영이 서면 상대가 골밑으로 파고 들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결국 상대는 골밑이 안 되면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동부는 상대 외곽슛의 정확도를 떨어트리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발이 빠르고 움직임이 날렵한 루키 허 웅과 두경민 박지현을 번갈아 출전시키면서 상대 가드나 슈터를 졸졸 따라다니게 만들었다.

제퍼슨이 없는 LG는 공격에서 꼬인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김종규와 크리스 메시가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밀려났다. 게다가 외곽슛의 정확도까지 뚝 떨어졌다. LG는 전반 3점슛을 11개 던져 단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동부는 전반에만 20점차로 크게 리드했다. 동부는 LG가 공수에서 조직력이 무너진 틈을 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동부의 전반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4%(23개 시도 17개 성공)였다. LG는 후반 포워드 이지운과 가드 정성수가 뛰면서 맹추격해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역전을 시키지는 못했다. 동부는 최하위(10위)를 한 지난 시즌과는 180% 달라졌고, LG는 제퍼슨의 공백이 크다는 걸 또 확인했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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