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승 감독 "가속 붙으면 욕심내고 싶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10-14 21:25


2014-2015 프로농구 SK 나이츠와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오리온스 길랜워터(오른쪽)가 SK 헤인즈를 밀착 마크하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4.10.14/

오리온스의 시즌초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오리온스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의 활약을 앞세워 83대67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길렌워터는 25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허일영은 3점포 5개를 성공시키며 15득점을 기록,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인 이승현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스는 시종 SK를 압도했다. 길렌워터의 내외곽에 걸친 공격과 허일영 이승현의 외곽포가 호조를 보이자 SK의 조직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SK는 코트니 심스의 부상 공백으로 애런 헤인즈의 부담이 너무나도 컸다.

경기후 승장 추일승 감독은 "전반적으로 (모든 플레이가)길렌워터에 몰려 있는 부분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외곽슈터들의 활약이다. 외국인 선수가 아무리 잘해도 외곽슛이 살아야 이길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애런 헤인즈와의 매치업에서 부담이 컸기 때문에 더 의미가 큰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3점슛 뿐만 아니라 매순간 움직임이 능구렁이 같다. 골밑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큰 도움이 됐다. 헌신하는 모습도 굉장히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곽포를 담당한 허일영에 대해서는 "출전 시간이 보장되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리바운드가 살아나면서 힘을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K전 6연패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우리가 6패를 당했지만, 잠재력을 발견하기도 했다. 장재석이 헤인즈를 잘 막아내기도 했다. 매치업에서 자신감은 분명히 있었다. 이제는 상대방이 장신이 나왔을 때 자신있게 할 수 있게 됐다"며 "가속이 붙으면 욕심을 내고 싶다. 시즌이 긴 만큼 우리가 가진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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