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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남농 한일전 세가지 키워드, 외곽 다케우치 압박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9-30 17:02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선 아직 두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 첫 번째 산이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1일 오후 7시45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대결한다. 일본을 넘어야 금메달을 놓고 이란-카자흐스탄 승자와 싸울 수 있다. 이란-카자흐스탄전에선 아시아 최강 이란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이란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일본을 제

한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기 위해선 아직 두 고비를 넘겨야 한다. 그 첫 번째 산이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과 결승 진출을 놓고 1일 오후 7시45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대결한다. 일본을 넘어야 금메달을 놓고 이란-카자흐스탄 승자와 싸울 수 있다. 이란-카자흐스탄전에선 아시아 최강 이란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이란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사진제공=KBL
압하고 이란을 겨냥해도 늦지 않다.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결국 외곽 대결포 대결에서 갈린다

한국이 기본 전력에서 앞선다. FIBA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27위이고, 일본은 46위. 이 랭킹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다. 한국과 일본의 플레이 스타일은 거의 비슷하다. 골밑 보다는 외곽 슈터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은 이번 대회 3점슛에 더욱 의지하고 있다. 문태종의 폭발적인 3점쇼가 아니었다면 한국이 아찔했을 순간이 제법 많았다. 결국 이번 한일전에서도 해결사 문태종 조성민의 외곽포 정확도에 따라 한국 공격이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일본 역시 수비에서 강한 압박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일본의 슈터 가나마루 고스케의 3점슛을 봉쇄해야 한다. 탄력이 좋고, 슈팅 타이밍이 빠르고, 분위기를 타면 몰아서 넣는 편이다.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장 타운실내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몽골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김주성이 루즈볼을 잡아내고 있다.
화성=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4.
다케우치 형제를 잡아라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일본 상대전적에서 10승5패로 앞서 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4번 대결해서 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엔 이변 경기가 많았다. 방심하는 순간 잡힐 수 있다. 일본은 8강 라운드에서 중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당시 일본 골밑에서 다케우치 형제(고지, 고스케)가 25득점-1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둘다 키가 2m7로 장신이다.

한국에선 김주성 오세근 이종현 김종규가 이 형제를 상대한다.김주성은 이들보다 경험이 풍부해서 노련하다. 하지만 힘에서 우위를 보인다고 장담할 수 없다. 오세근(2m)은 신장이 조금 작다. 이종현과 김종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골밑에서 밀리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

압박으로 가드 싸움 이겨보자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장 타운실내체육관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몽골과 한국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양동근이 몽골 진영을 향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화성=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4.

일본이 중국을 무너트릴 때 경기를 풀어준 선수가 있다. 가드 히에지마 마코토다. 23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10개의 필드 슈팅을 시도해서 모두 성공시켰다. 백발백중. 자유투는 3개를 던져 1개를 놓쳤다 . 히에지마는 개인기가 좋고, 키가 1m90으로 가드 중에서도 큰 편이다. 잘 파고 든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꼭 그가 해결사로 나선다. 그냥 놔두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무엇보다 그동안 연습했던 강한 압박수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던 주장 양동근의 수비가 빛을 발할 때다. 히에지마의 돌파를 막으면 일본의 공격이 둔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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