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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윤호영 "부상휴식, 스트레스로 피부 다 뒤집어졌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4-09-11 08:16 | 최종수정 2014-09-11 08:19


동부 윤호영의 경기장면. 스포츠조선DB

동부 김영만 감독도, 대표팀에서 만난 김주성도 "이젠 (윤)호영이가 실질적인 팀의 에이스"라고 했다.

동부의 전지훈련캠프 일본 가와사키에서 만난 윤호영도 이 사실을 잘 인식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그동안 주성이 형에게 의존을 많이 했어요.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제가 더 많이 해야하는데, 부담스럽네요"라고 했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이는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나이도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느 정도 배려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즉, 팀의 실질적인 리더는 윤호영이라는 의미.

지난 시즌 윤호영과 안재욱은 상무에서 제대, 동부에 합류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동부의 6강 진출 뿐만 아니라, 전체 리그의 판도변화의 강력한 변수로 꼽았다.

리그 최고의 포워드로 꼽히는 윤호영의 귀환은 더욱 기대됐다. 하지만 그도 동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그는 "상무에서 양쪽 무릎이 계속 좋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2013년 10월 SK와 연습경기를 하던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어요"라고 햇다. 인대파열로 두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몸을 추스리고 농구대잔치에 참가했다. 하지만 컨디션은 정상일 리 없었다.


올해 1월29일 상무에서 제대, 동부에 복귀했다. 그리고 무리해서 출전했다. 결국 탈이 났다. 2월9일 서울 삼성전에서 발을 잘못디디면서 엄지발가락이 골절됐다. 시즌 아웃됐다.

윤호영은 "그때 집에서 쉬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혼자 TV보면서 최하위로 처진 팀을 보면서 화도 나고, 부상당한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결국 얼굴피부가 다 뒤집어 지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다. 하지만 그의 초점은 팀 성적에 모든 게 쏠려있다.

동부는 2010년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분패했다. 윤호영에게는 그때이 기억이 남아있다. 그는 "아직 단 한 차례도 우승반지를 끼지 못했습니다. 개인기록은 신경을 꺼 뒀어요"라고 했다.

올 시즌 동부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있다.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새롭게 뽑았다. 한정원이 FA로 영입됐다. 안재욱 두경민 김종범 박지훈 등 잠재력 높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승 전력은 아니다. 조직력을 다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연결고리르 윤호영이 해야 한다.

그는 "우리 팀은 많이 바뀌었어요. 좀 더 젊어졌어요.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가용인원도 많아졌고. 올 시즌 해볼 만 합니다"라고 했다. 가와사키(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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