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 덕에 조금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필리핀 입장에서는 블래치가 뛰고 못뛰고에 따라 전력 손실이 엄청나다. 전세계 유명 선수가 수두룩했던 월드컵 무대에서도 평균 20득점 12리바운드의 훌륭한 성적을 낸 선수. 블래치가 아시아 무대에 들어온다면 필리핀의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때문에 필리핀은 국제농구연맹(FIBA) 사무총장의 명의를 빌어 OCA를 압박하는 등 블래치 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필리핀이 보이코트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은 매우 적다. 보이코트 얘기를 꺼내는 것도 또 다른 압박카드로 보인다. 필리핀은 불참 또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