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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루의 차이 체력 얼마나 아꼈을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3-23 07:59 | 최종수정 2014-03-23 07:59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빨리 승부를 볼 것이라고 했다. 길게 가면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하루의 차이가 어떤 결과를 낳을까.

여자농구 전통의 명가 신한은행은 22일 KB스타즈를 제압,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23일 예정됐던 3강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을 하지 않게 됐다.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25일 우리은행 홈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임달식 감독은 22일 경기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2차전에서 승부를 보지 못하고 3차전까지 가면 챔프전에 누가 올라가도 승산이 없다. 따라서 오늘 끝을 봐야 한다."

신한은행이 집중력에서 앞섰고 2차전에서 승부를 봤다. 신한은행은 챔프 1차전까지 23~24일 이틀의 시간이 있다. 3차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를 더 번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하루의 시간이 신한은행에 수치상으로 얼마가 플러스된다고 계산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은 모든 걸 25일 챔프 1차전에 맞춰서 준비해왔다. 일단 가장 중요한 체력 면에서 우리은행이 PO 두 경기를 치른 신한은행에 앞선다.

신한은행 간판 스타 김단비는 "우리은행은 체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우리은행은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이렇게 힘을 뺀 상태에서 맞붙는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84-66으로 신한은행을 꺾고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시상식에서 위성우 감독과 임영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춘천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3.02/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리은행이 5승2패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춘천 홈에서 신한은행과 4번 싸워 모두 승리했다.


지난 2007년 겨울리그 이후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1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2012~2013시즌부터는 정규리그 1위팀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프리미엄까지 주고 있다.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힘을 뺀 상태에서 1위와 싸우게 만들었다.

게다가 일정을 촘촘하게 잡아 놓았다. 챔프 1차전부터 4차전까지 4경기를 5일 동안 치르게 만들어 놓았다. 따라서 PO를 거쳐야 하는 2~3위팀은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챔프전에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1차전에서 패할 경우 시리즈가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다.

임달식 감독은 "우리은행은 힘을 비축한 상태다. 그들은 길게 가는 걸 원하겠지만 우리는 빨리 승부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적지에서 치를 1~2차전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신체는 정신이 지배한다는 말도 있다.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체력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임달식 감독은 장신 센터 하은주(2m2)를 챔프전에서 임팩트있게 기용할 것이라고 했다. 출전 시간과 상관없이 하은주가 우리은행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임달식 감독은 지금까지 챔피언결정전에 가장 많은 5번(이번은 포함 하지 않음) 진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에서 16경기를 해 15승1패로 승률이 무려 94%다. 사령탑 3년차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 첫 챔프전에서 우승했다. 3전 3승, 승률 100%다. 청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농구 챔피언결정전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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