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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토종가드 조성민 독주, 김선형이 따라붙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4-01-28 06:43


KT 조성민이 1월 넷째주 프로농구 테마랭킹 가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조성민은 지난 24일 오리온스전에서 자유투 4개를 성공시키며 문경은이 가지고 있는 연속 성공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남자 프로농구 KT 조성민이 최고 가드의 자리를 지켰다.

조성민은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 1월 넷째주 토종 가드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28일 1차 집계 이후 단 한 차례도 최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조성민은 공헌도 966.13점을 기록, 2위 SK 김선형(917.46)을 제쳤다. 프로농구 테마랭킹은 스포츠조선 농구 전문기자 9명의 현장 평가와 한국농구연맹(KBL)의 공헌도 평가를 토대로 한 데이터 점수로 집계한다.

지난 6일 4차 집계 이후 조성민은 8경기에 출전해 평균 15.0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조성민을 앞세운 KT는 그 사이 5승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의 위치를 굳건히 지켰다. 조성민의 진가는 폭발적인 3점슛과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고감도 자유투에서 드러난다. 지난 8일 LG전에서는 경기 종료 3.3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꽂아넣기도 했다. 지난 24일 오리온스전에서는 4개의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문경은(SK 감독)이 가지고 있는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6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7분20초를 뛰었지만 자유투 기회를 얻지 못해 신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하지만 그의 고감도 슛감각은 기록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92.5%로 100개 이상을 시도한 선수 가운데 단연 1위이고, 3점슛 성공률도 45.45%로 100개 이상을 던진 선수들 중 팀동료인 김우람과 함께 공동 1위다. 토종 슈터 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에 걸출한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조성민의 역할은 게임 리딩이 아닌 외곽슛이기 때문에 포인트가드인 김선형이나 김시래에 비해 공헌도 면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톱클래스 야투성공률과 득점을 올리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에서도 조성민은 15.24점으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역시 1위다. 최근 몇 년간 외곽슛의 대명사로 불렸던 모비스 문태영과 LG 문태종에 앞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선형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김선형은 조성민과의 차이를 4차 집계 때 102.66점에서 48.67로 대폭 줄였다. 김선형을 앞세운 SK는 26일 LG전까지 5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김선형은 경기당 18.0득점,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슛감각이 살아난데다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돌파와 집중력으로 팀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매 경기 35분 안팎을 뛸 정도로 체력에서도 최강급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체력이 걱정돼 벤치로 불러들이지만, 눈빛은 이글이글 타오른다. 빨리 내보내달라는 뜻이다"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다.

3위에 오른 김시래(공헌도 804.50점) 역시 4차 집계 이후 출전한 8경기에서 9.13득점, 4.5어시시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이 기간 LG는 6승2패를 기록했다. 조성민-김선형-김시래의 가드 3강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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