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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 KT 조성민이 최고 가드의 자리를 지켰다.
26일 전자랜드전에서는 27분20초를 뛰었지만 자유투 기회를 얻지 못해 신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하지만 그의 고감도 슛감각은 기록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92.5%로 100개 이상을 시도한 선수 가운데 단연 1위이고, 3점슛 성공률도 45.45%로 100개 이상을 던진 선수들 중 팀동료인 김우람과 함께 공동 1위다. 토종 슈터 기근 현상을 겪고 있는 남자 프로농구에 걸출한 스타가 탄생한 것이다.
조성민의 역할은 게임 리딩이 아닌 외곽슛이기 때문에 포인트가드인 김선형이나 김시래에 비해 공헌도 면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톱클래스 야투성공률과 득점을 올리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에서도 조성민은 15.24점으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역시 1위다. 최근 몇 년간 외곽슛의 대명사로 불렸던 모비스 문태영과 LG 문태종에 앞서고 있는 것이다.
3위에 오른 김시래(공헌도 804.50점) 역시 4차 집계 이후 출전한 8경기에서 9.13득점, 4.5어시시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LG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이 기간 LG는 6승2패를 기록했다. 조성민-김선형-김시래의 가드 3강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