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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KT 소닉붐과 오리온스가 지난해 12월말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한 지 한달이 지났다.
한 달이 지난 지금, 4대4 트레이드는 서로의 구단에 윈 윈 효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두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특히 KT의 경우 전태풍이 오고 난 후 긍정적인 효과를 몰고 왔다. 조성민과 김우람의 경기력이 좋아졌다. 전태풍의 화려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를 KT 농구가 화려해졌다. 팬들은 생기가 넘치는 KT 농구가 기다려진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전태풍이 오고 난 후 KT는 11경기에서 7승4패를 기록했다. 전태풍과 함께 KT로 온 김승원 김종범은 백업으로 뛰고 있다. 골번은 손가락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스도 KT 못지 않은 트레이드 효과를 보고 있다. 센터 장재석과 리처드슨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장재석은 물 만난 고기 처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득점력이 폭발했다. 리처드슨도 해결사 노릇을 해주고 있다. 김도수는 금지약물 징계에서 돌아왔고, 임종일도 백업으로 뛰고 있다.
오리온스도 트레이드 이후 12경기에서 7승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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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간 트레이드는 큰 결단이 내리지 않으면 성사되기도 어렵다. 또 그만큼 성공 가능 여부가 불투명하다.
따라서 국내 구단 경영진은 규모가 큰 트레이드를 좀처럼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KT와 오리온스의 이번 결정은 성공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 같다.
4위인 KT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굳히기에 들어갔다. 6위 오리온스는 6강 싸움을 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