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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감독이 강조한 '집중력'. KGC 선수들은 그걸 해냈다. 이날 동부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고비 때마다 가로채기와 오펜스 리바운드를 하면서 특유의 '속공 농구'를 펼쳤다. 결국 KGC는 최하위 동부를 80대63으로 크게 꺾으며 6위 오리온스와의 승차를 4.5경기 차로 좁혔다. 양희종(10득점)과 오세근(12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김태술은 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김태술은 1쿼터 6분경 가로채기를 성공해 개인 통산 300 스틸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7-14로 앞선 채 2쿼터를 시작한 KGC는 전성현이 중요한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3개의 가로채기로 동부 공격의 맥을 끊었다. 동부는 KGC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제대로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4번의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KGC는 전반을 41-32, 9점차로 앞선 채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이상범 감독은 "이전 오리온스전에서는 선수들이 많이 부진했는데, 오늘은 집중력을 갖고 임해줘서 승리한 것 같다"면서 "어차피 4라운드 이후에는 모든 팀의 패턴이나 전술이 다 드러난 상황이다. 여기서 더 집중력있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