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모르겠다는 삼성 농구 부진의 원인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21:24


16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3-2014 프로농구 부산 KT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존슨(오른쪽)이 KT 위더스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잠실실내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1.16.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김동광 삼성 썬더스 감독의 표정이 침통했다.

삼성은 최근 4연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16일 홈에서 벌어진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한때 32점차까지 끌려간 끝에 62대90으로 유린당했다.

삼성은 지난 12일 전자랜드전(70대75 패) 때도 집중력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무너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다가도 갑자기 공격이나 수비가 안 풀리면서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고 있다.

김동광 감독은 16일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패했다. 갑자기 무너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3쿼터에 따라갈 수 있겠다고 봤는데 그냥 점수차가 벌어졌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결여됐다. 전체적으로 안 된 경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위기에서 공격을 만들어 주는 선수도 없다. 악순환이 거듭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다 못하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성은 서둘러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삼성은 시즌 초반 더니건의 부상으로 8연패를 했었다. 하지만 더니건이 돌아온 후 6연승,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저력이 있다.

김동광 감독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선수들과 미팅을 하겠다. 다른 이슈가 없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감독이 부실해서 그런가"라고 했다.

삼성은 16일 현재 14승21패다. 6위 오리온스(15승19패)와의 승차는 1.5게임 뒤처졌다. 삼성은 아직 충분한 기회가 있다. 단 경기력을 빨리 회복해야 추격을 할 수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더 떨어질 수 있다. 잠실실내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