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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리카르도 포웰에게 '완장'을 차게한 이유는 명확했다.
전자랜드는 1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79대75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5위(19승16패)를 유지했고, KCC는 14승20패로 7위.
포웰(17득점)은 이날 득점 효율성은 떨어졌다. 그러자 무리하지 않고 게임리드에 더욱 신경을 썼다. KCC는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2승2패.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강병현과 김민구가 함께 뒤는 상황에서 맞대결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더욱 부담스러운 경기"라고 했다. KCC의 약점은 토종 빅맨이다. 하지만 전자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그동안 치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차 승부처에서 전자랜드의 조직력이 힘을 발휘했다. 포웰의 어시스트로 인한 김상규의 골밑득점, 정영삼의 속공, 그리고 포웰의 2득점이 연이어 터졌다. 또 다시 김상규의 골밑득점과 차바위의 3점포까지 나왔다. 결국 3쿼터 2분35초를 남기고 63-52, 11점 차의 전자랜드 리드.
4쿼터 KCC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김민구의 3점포와 강병현의 4득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KCC는 경기종료 3분26초를 남기고 박경상과 윌커슨의 연속 3점포로 결국 70-70, 동점을 만들었다. 포웰이 3점포를 터뜨렸지만, 다시 윌커슨의 3점포로 73-73 동점.
급격히 경기 분위기는 KCC가 유리한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경기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왼쪽 사이드에서 던진 김민구의 회심의 3점포가 림을 빗나갔다. KCC로서는 너무나 뼈아픈 부분. 공격권은 전자랜드. 포웰은 골밑 돌파 후 이현호에게 연결했다. 이현호는 3점슛을 폭발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KT가 삼성을 92대60으로 완파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