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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KT를 잡고, 선두 모비스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KT와 홈경기가 열린 11일 잠실학생체육관. 데뷔전에서 주춤했던 헤인즈는 홈으로 돌아오자 보다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SK는 헤인즈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헤인즈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진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SK가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XX대XX로 완승을 거뒀다. 복귀 후 두번째 경기를 치른 헤인즈는 16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선형과 김민수가 12득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KT는 아이라 클라크가 22득점했지만, 조성민과 전태풍이 침묵하면서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쿼터 들어 오용준이 폭발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오용준의 슛감각은 여전히 좋았다.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린 오용준은 외곽포와 미들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추격을 이끌었다. 전태풍은 정확한 패스로 오용준과 클라크의 득점을 도왔다.
SK는 3분여가 지나서야 김선형의 돌파로 2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KT는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으로 21-23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SK는 작전시간 이후 특유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8점까지 벌렸다. KT 오용준의 외곽포로 점수차가 다시 좁혀지나 싶었지만, SK는 김민수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38-31, 리드를 지켰다.
KT는 오용준이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올리며 폭발했지만, 클라크(12득점) 외에 다른 선수들의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조성민과 전태풍 모두 2득점에 그쳤다. 반면 SK는 쏠림 현상 없이 고른 득점이 돋보였다.
2쿼터 들어 팽팽해진 승부의 추는 3쿼터 들어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추격에 나섰던 KT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반면 SK는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전반에 5개의 턴오버를 범했던 KT는 3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클라크가 혼자 10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점수차는 15점차까지 벌어졌다. KT는 4쿼터에 주전들을 모두 벤치에 앉히며 패배를 인정했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