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기술 중에는 크로스오버(Crossover)라는 게 있다. 원래 공식용어는 크로스오버 드리블이다. 하지만 크로스오버라고 생략해 쓰는 경우가 많다.
드리블 기술 중 많은 테크닉이 필요한 기술이다. 한마디로 방향전환 드리블을 의미하는데, 공격 테크닉이 부족한 국내 선수들이 가장 부족한 스킬이기도 하다.
급격한 방향전환 때문에 수비수가 넘어져 발목을 부러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NBA 홈페이지에는 흥미로운 동영상 하나가 떴다.
2013년 가장 뛰어난 크로스오버 장면 TOP 10이다. 여기에서 현역 최고의 크로스오버 드리블러를 유추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카이리 어빙이다. 브랜든 나이트의 수비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1위. 톱 10에 무려 세번이나 그의 모습이 등장했다.
그는 공격력과 게임리드 능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NBA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다. 이미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했다는 예상도 있다. 내외곽의 공격력이 모두 뛰어난데, 특히 강력한 드리블에 이은 골밑돌파는 압권이다.
크로스오버가 유난히 뛰어난 선수는 인디애나의 랜스 스티븐슨을 비롯해 크리스 폴, 데론 윌리엄스, 네이트 로빈슨, 제임스 하든 등을 꼽을 수 있다. 사실 NBA 정상급 가드라면 일정 이상의 크로스오버 스킬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한국의 유망주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