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K, 다양한 득점 루트로 삼성 대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2-25 16:17


2013-2014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 삼성의 경기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더니건이 SK 심슨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2.25/

SK는 지난 18일 애런 헤인즈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KGC에 67대70으로 패했다.

그리고 올스타브레이크를 거쳐 25일 삼성을 만났다. 경기전 문경은 감독은 "수비는 그대로 가지만, 공격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코트니 심스를 활용한 국내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하다. 우리 빅맨들이 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부경과 김민수가 공격을 잘 풀어가야 한다는 소리다. 그러면서 문 감독은 "골밑이 확실치 않다면 결국 외곽 공격인데, 우리 포워드 라인에서 슛이 터져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기훈과 김선형의 외곽 공격에 관한 이야기였다. 헤인즈가 없으니, 공격 방식을 다양화해야 승산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SK는 초반부터 문 감독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렸다. 1쿼터에서 심스와 최부경이 4득점, 변기훈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리며 22-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심스는 골밑 공간 확보에 주력하며 외곽에서 들어온 공을 착실하게 림안으로 넣었다. 최부경은 미들 슛으로 삼성 수비진을 끌어냈고, 변기훈의 외곽포도 성공률이 높았다.

2쿼터에서도 SK는 골밑-미들 레인지-3점슛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통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쿼터 초반 변기훈과 김선형이 3점포를 터뜨렸고, 중반에는 최부경이 골밑과 미들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심스 역시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덩크슛, 레이업슛 등으로 골밑을 휘저었다. 여기에 김민수의 3점슛까지 터졌다. 전반에 SK는 52-26으로 스코어차를 더블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심스-최부경-변기훈의 완벽한 삼각편대였다.

반면 삼성은 SK의 일대일 수비와 간헐적인 3-2 지역방어선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야투성공률에서 SK를 당해낼 수 없었다. 전반에 3점슛은 7개 중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고, 2점슛 성공률은 31%에 머물렀다. 마이클 더니건과 제스퍼 존슨은 전반 동안 합계 6득점에 그쳤다. 경기전 삼성 김동광 감독은 "헤인즈가 빠졌다고 해도 SK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던 터다. 선수층이 두터운 SK의 전력을 인정하고 들어간 것이다. 삼성은 3쿼터 들어 박재현 임동섭 이정석 등의 외곽포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더니건과 존슨의 골밑 공격이 막히는 바람에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SK가 '헤인즈 파동' 이후 첫 승을 따냈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코트니 심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83대68 로 승리했다. 19승8패를 마크한 SK는 모비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심스는 34점, 14리바운드로 자기몫 이상을 해줬고, 최부경(11점, 5리바운드) 변기훈(17점, 3어시스트)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SK 주희정은 프로 첫 통산 1400스틸을 돌파했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86대61로 물리쳤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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