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신장(height)이 아니라 심장(heart)으로 하는 것이다."
현역 시절 고작 1m83의 작은 키로 미국 프로농구(NBA)를 주름잡았던 '디 앤서(The Answer)' 앨런 아이버슨이 남긴 명언이다. 키는 작았어도 아이버슨의 배짱은 그 누구보다 컸다. 그 어떤 장신 선수가 앞을 막더라도 거침없이 몸을 던졌다. 그리고 마치 골리앗을 쓰러트리는 다윗처럼 아이버슨은 상대를 이겨냈다. 언제나 명쾌한 득점의 해법을 제공해주는 '디 앤서'는 작은 키로도 통산 네 번이나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 구단사상 8번째로 영구결번을 받은 선수가 됐다. 그간 월트 체임벌린과 줄리어스 어빙, 찰스 바클리, 모리스 칙스, 빌리 커닝엄, 보비 존스, 핼 그리어 등이 아이버슨에 앞서 영구결번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아이버슨은 2006년 12월 덴버로 이적한 뒤 디트로이트와 멤피스로 옮겨다니다가 2009년 12월에 다시 필라델피아로 돌아왔다. 이후 2009~2010시즌 25경기를 마지막으로 NBA무대를 떠났었다. 터키 리그 등에서 잠시 활약하기도 한 아이버슨은 지난 10월 31일 필라델피아 홈구장이 웰스 파고 센터에서 마이애미와의 홈개막전을 앞두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