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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없는 KGC, 전랜에 힘겨운 승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3-11-15 21:22


KGC가 15일 안양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접전을 펼친 끝에 3점차로 승리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안양 KGC가 전자랜드를 힘겹게 꺾고 시즌 4승째를 마크했다.

KGC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막판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72대69로 승리했다. 4승11패를 기록한 KGC는 이날 삼성에 패한 동부와 공동 9위로 올라섰다. KGC는 3쿼터까지 슈팅 성공률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경기를 리드해 나갔으나, 4쿼터서 전자랜드에 맹추격을 허용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어깨 부상을 입은 오세근의 공백이 생갭다 컸다.

하지만 KGC는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가 4쿼터 막판 맹활약하는 등 16득점 10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이원대가 12득점 3리바운드, 최현민이 12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23득점, 12리바운드로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KGC는 1쿼터에서 챈들러와 최현민의 외곽포를 앞세워 19-16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슈터 정영삼과 포웰이 꾸준히 슛을 성공시키며 따라붙었다. 그러나 KGC는 2쿼터 들어 철저한 대인마크로 전자랜드의 슛 시도를 차단시키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전자랜드는 2쿼터서 12득점에 그친 반면, KGC는 숀 에반스가 골밑을 장악하고 최현민이 중거리 슛을 잇달아 림에 꽂아넣으며 35-27로 8점차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KGC의 조직력은 무너지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좀처럼 KGC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KGC는 3쿼터까지 58-46으로 12점이나 앞서며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박성진의 3점포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KGC와 공방을 주고받던 전자랜드는 4쿼터 5분경 포웰이 포스트 돌파 후 덩크슛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포웰은 자유투로 1점을 보탠 뒤 쿼터 5분50초경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차바위의 슛을 도우며 61-65로 점수차를 좁혔다. 계속된 공격에서 포웰의 골밑 슛으로 2점차로 따라붙은 전자랜드는 KGC의 공격 실패 후 정영삼이 다시 포스트를 돌파한 뒤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65-65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KGC는 골밑을 강화하는 수비로 전환하며 반격에 나섰다. KGC 챈들러와 전자랜드 이현호, 포웰이 골밑 슛을 주고 받아 69-68로 전자랜드가 앞선 상황. KGC는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챈들러가 포웰의 방어를 뚫고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70-69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포웰이 파울을 얻어 경기 종료 6.5초전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모두 실패하는 바람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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