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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의 마지막 숙제, 김동욱과 최진수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활약으로 최진수에게 만족감을 드러낼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그 이상의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 하지만 이번 시즌 너무 부진하다. 지난 시즌 후 받은 어깨수술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의 정신력을 자주 지적했다.
하지만 최진수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일단 김동우과 최진수의 교통정리가 급선무다. 가드라인은 논외로 하자.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서고 있다. 최근 파워포워드 자리는 기세가 좋은 김승원의 차지다. 문제는 최진수가 마땅히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 추일승 감독은 득점력이 좋은 김동욱을 살리기 위해 최진수를 파워포워드 자리에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는 최진수의 능력이 발휘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단순히 김동욱, 최진수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오리온스의 시즌 전체 운명이 갈릴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결국, 능력치가 좋은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해야 하는 감독의 입장에서 원활한 팀 공격을 위해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