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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를 이기고 싶다면 이정현을 풀어줘라?'
때문에 상대팀들은 최근 공격의 시발점인 김태술과 이정현을 막는데 역점을 둔다. 그런데 KGC는 최근 3경기에서 이정현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이정현은 삼성과의 2경기에서 각각 5득점, 3득점에 그쳤고 5일 동부전 역시 8득점 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 와중에 팀은 3경기 모두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며 대승을 거뒀다.
주득점원이 부진한 가운데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이 감독은 "정현이의 득점이 많지 않은게 팀이 잘풀리는 이유"라고 설명하며 밝게 웃었다. 왜 이정현의 부진이 이 감독을 웃게 하는 것일까.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시 가장 먼저 최현민, 정휘량의 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들에게 수비가 붙을 시, 욕심내지 말고 외곽슛이 좋은 두 사람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것을 지시한 것이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 빅3 외에 최근에는 후안 파틸로까지 두 사람에게 외곽슛 찬스를 만들어주고 있다. 공의 흐름이 매우 자연스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최현민과 정휘량에게 외곽포를 얻어맞은 상대는 주전과 식스맨들 중 어느 선수를 신경써 막아야 할지 몰라 허둥대다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다.
최현민과 정휘량은 "우리의 첫 번째 역할은 수비"라며 "열심히 수비하다 오픈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슛을 던진다는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