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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SK, 당분간 당할 자가 없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3-01-03 20:51


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012-2013 프로농구 SK와 전자랜드의 경기가 열렸다. SK 김선형(오른쪽)이 전자랜드 포웰의 마크를 넘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1.03.

남자농구 SK는 지난달 29일 오리온스전에서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4쿼터 말미 두자릿수 점수차로 뒤진 경기를 82-82 동점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전 끝에 91대86으로 승리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SK의 끊어질 듯한 연승 행진이 계속됐다.

이런 승리를 하고 나면 팀이 더욱 단단해진다. SK는 이번 2012~13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트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우승 후보 1순위 모비스, 전자랜드를 아래에 두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넘어 이제 SK가 최강이라는 얘기가 전문가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SK 선수들의 목표도 시즌 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으로 바뀌었다. SK는 지난해말 KCC에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코트니 심스(2m6)를 보강하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SK는 높이에 스피드까지 갖춰 빈틈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발빠른 가드 김선형 변기훈에 전천후 용병 애런 헤인즈(2m), 신인 최부경(2m), 베테랑 박상오(1m96), 그리고 심스까지 가세하면서 스피드와 높이를 이용한 농구를 입맛에 따라 할 수 있게 됐다. 문경은 감독은 "이제 성에 안 차는 포지션은 없다"고 말했다.

SK는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전에서 경기 내내 리드한 끝에 74대66으로 승리했다. SK는 올 시즌 팀내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22승5패로 2위 모비스(19승8패)와 승차를 3게임으로 벌리며 1위를 지켰다.

문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가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SK는 이번 시즌 전자랜드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SK가 먼저 1점차로 진 후 2라운드 맞대결에선 6점차로 되갚아주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포웰의 득점력이 좋고, 혼혈 선수 문태종의 파괴력이 뛰어나다. 또 가드 이현민, 수비형 센터 주태수 등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SK는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힌 모비스에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동부에도 3승으로 우위를 보였다. 오리온스전에서도 3전 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번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만 승리하면 그들의 앞길을 막을 자가 없다고 본 것이다.

SK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1쿼터 변기훈의 3점슛 3방을 앞세워 21-10으로 크게 앞섰다. 2쿼터 헤인즈가 9득점을 몰아친 SK는 전반전에만 43-23으로 무려 20점을 리드했다. 경기가 SK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SK 선수들은 플레이에 여유가 흘러 넘쳤다. 조급한 전자랜드 선수들은 턴오버를 남발했다. 그러다보니 SK가 전자랜드를 유린하는 듯한 모양새가 됐다.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직전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SK는 경기를 할수록 상대하기 무서운 '전사'가 돼 가고 있다. 인천삼산체=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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