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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황태자' 우지원(39)이 남자국가대표팀 코치로 발탁됐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프로농구 KGC를 챔피언으로 이끈 이상범 감독(43)-우지원 체제를 완성함으로써 젊은 피 지도자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우 코치의 발탁은 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되면서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을 대표팀에서도 실험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올시즌 프로농구에서 성공적인 선수단 재편을 통해 약체였던 KGC를 최강팀으로 끌어올린 리빌딩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프로농구에서 효과를 봤던 리빌딩을 대표팀에도 적용해보겠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대표팀에도 세대교체를 바람을 몰고 오기로 구상을 짠 마당에 코치진도 젊은 선수들과 호흡할 수 있는 젊은 후배가 필요했다.
여기에 적임자가 우 코치였다. 지난 2010∼2011시즌을 마치고 모비스에서 은퇴한 우 코치는 'W-GYM(우지원 스포츠아카데미)' 단장을 맡으며 유소년 육성에 헌신했고,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며 '공부하는 지도자'의 꿈을 키워왔다.
1995년부터 5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한 우 코치는 1997년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천하의 야오밍이 버티던 중국을 무찌르고 우승했던 추억을 안고 있으며 1999년에도 같은 대회 준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이 감독은 "젊은 피 중심으로 운영될 대표팀에 우 코치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감독-코치 모두 국가대표팀에서 초보 지도자이지만 좌충우돌하는 한이 있더라도 패기있게 도전하겠다"고 우 코치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우 코치는 "뜻밖의 발탁에 나도 깜짝 놀랐다. 애틀랜타올림픽(1996년) 출전과 국제대회 경험을 되살려 선수와 감독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지도자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만큼 항상 배우는 겸손한 자세로 대표팀의 소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달 17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농구대표팀은 오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총 12개팀이 참가하며 상위 3개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한국은 러시아, 도미니카 공화국과 함께 조별 예선 C조에 편성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