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난적 레바논을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허 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중국 허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양동근(20득점 7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레바논에 80대62로 승리했다. 양동근은 가로채기도 5개를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팀을 이끌었다. 문태영(18점)과 김주성(16점)도 득점 대열에 가세해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레바논까지 격파하면서 2승을 수확, 조 1위에 올랐다.
3쿼터를 53-44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4쿼터가 되자 양동근이 2개의 3점포를 연달아 레바논 림에 꽂아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점수차가 59-45로 벌어지자 레바논은 부정확한 외곽슛을 시도하면서 자멸했다. 그 사이 김주성이 침착하게 연속 골밑슛을 넣으며 63-45로 점수를 벌렸다. 이 시점에서 이미 승부는 끝이 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