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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우리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난타당한 에이스가 1회도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⅔이닝 8실점,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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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나갔던 1번 로하스가 타자 일순 후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자 LG 벤치도 더는 에르난데스를 끌고 갈 수 없었다.
이날 날씨는 추웠다. 입김을 불어넣으며 수비하는 다른 야수들의 모습과 식은 땀을 뻘뻘 흘리는 에르난데스의 얼굴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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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프게 당한 KT 타자들의 완벽한 복수전이 된 셈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에르난데스는 LG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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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의 난조 속에 LG의 개막 연승 행진도 7연승에서 마무리됐다.
에르난데스는 다음 등판을 통해 자신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었음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