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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작년 데뷔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가 3일(이하 한국시각) 사이영상 1순위 후보다운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스킨스는 이날 102개의 공을 던져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48개를 던진 직구 구속은 최고 99.6마일, 평균 98마일을 찍었고, 주무기인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는 최고 96.6마일, 평균 94마일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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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력 매체들은 스킨스를 올해 NL에서 가장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고 있다.
ESPN이 이날 발표한 'MLB 2025 랭킹 톱100'에서 스킨스는 투수 중 가장 높은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SPN은 '스플링커, 커터, 싱커, 기타등등. 2024년 NL 올해의 신인인 그는 무기를 끊임없이 개발하며 2년차인 올해 이닝 제한 없이 시즌을 보내려 한다'며 '그가 평균자책점 2점 이하, 170이닝 이상을 던진다고 해도 놀라지 말라. 그 정도면 사이영상의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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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그의 몸값에도 서서히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각 구단이 젊은 선수들과 장기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 1일 좌완 에이스 개럿 크로셰와 6년 1억7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한데 이어 루키 2루수 크리스티안 캠벨을 8년 6000만달러에 묶었다.
특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이 이날 9년 1억35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스에게 시선이 쏠린다. 메릴은 지난해 NL 신인왕 투표에서 스킨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신예 거포다. 이날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결정적인 투런홈런을 때리며 간판다운 활약을 펼?다.
물론 피츠버그가 스킨스에 그만한 조건의 연장계약을 제안하기 어렵고, 스킨스 또한 FA가 되기 전까지는 장기계약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29년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가봐야 진정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 기록은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갖고 있는 12년 3억2500만달러다. 스킨스가 부상 없이 6시즌을 채우면 야마모토가 문제가 아니다.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한 게릿 콜을 넘어 투수 최초로 4억달러를 바라볼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디 애슬레틱 팀 브리튼 기자는 지난달 11일 '스킨스를 장기계약으로 묶으려면 얼마가 필요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0년 2억달러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피츠버그 구단 입장에서 평가한 극히 보수적인 금액이라는 의견을 달았다.
브리튼 기자는 사이영상 수상 회수와 연관지어 스킨스의 장기 연장계약 가치를 따졌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1억7000만달러를 보장해 주고, 이 기간 사이영상을 두 차례 이상 수상하면 구단 옵션 5년 2억5000만달러를 붙여 13년 총액 4억2000만달러, 한 번 수상하면 12년 총액 3억6000만달러, 한 번도 수상하지 못하면 11년 2억9000만달러에 계약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피츠버그에 남을 경우를 가정한 예측이다.
FA 신분이 된다면 논의의 성격이 달라진다. 피츠버그는 그 이전 스킨스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더 크다. 2018년 1월 당시 정상급 선발로 올라선 콜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한 것처럼.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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