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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치 어린애 같은 행동.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누구보다 본인이 속상한 결과지만, 문제는 태도다. 사사키가 2회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볼넷을 허용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로 향했다. 투수 교체를 위해서였다.
그런데 공을 들고 있던 사사키는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지 않고, 3루측 벤치 옆에 대기 중이던 볼보이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우울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본인의 투구 내용에 대한 실망감과, 자신을 더 믿지 못하고 조기 강판하는 감독에 대한 섭섭함도 섞여있을 수 있는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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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로버츠 감독의 공식 인터뷰때 미국 기자가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현지 매체 기자는 로버츠 감독에게 "사사키의 이런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질문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냥 그렇게 하지 않은 것 뿐이다. 나를 존중하지 않아서는 아닌 것 같다. 단지 사사키는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하고 있었다"고 감쌌다.
그러나 미국 기자는 계속해서 "사사키는 자신이 남긴 주자가 있는데도, 다음 투수의 투구를 지켜보지 않고 벤치 뒤로 사라졌다. 그러자 감독이 직접 벤치 뒤에 가서 사사키와 어떤 이야기를 했나"라고 물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오늘 밤은 이정도로 좋다고만 이야기 했다"고 감쌌다. 그제서야 사사키는 다시 벤치로 나와 다음 투수의 투구를 지켜보고,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지만 프로 선수로는 확실히 아쉬운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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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사사키는 1회 피칭을 마치고 벤치에 들어갈때도, 박수를 치며 맞이 해주는 동료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단숨에 벤치 뒤 라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 야구팬들조차 사사키의 개인주의적 행동들이 아쉽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