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듀오'라던 어빈-로그, 2연전 8실점 호된 신고식.. 두산 불안감 스멀스멀 올라온다 [인천 현장]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3-23 19:00


'30승 듀오'라던 어빈-로그, 2연전 8실점 호된 신고식.. 두산 불안…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 2실점을 허용한 두산 선발 잭 로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3/

'30승 듀오'라던 어빈-로그, 2연전 8실점 호된 신고식.. 두산 불안…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3회 2실점을 허용한 두산 선발 잭 로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3/

[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듀오 콜 어빈과 잭 로그가 나란히 데뷔전 쓴잔을 들이켰다.

로그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은 2대5로 지면서 개막시리즈 2연전을 모두 내줬다.

개막전 선발 콜 어빈은 5이닝 4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날 두산은 5대6으로 패했다.

어빈과 로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엄청난 위용을 떨쳤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져 '30승 듀오'로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까지만 봐서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군림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일단 뚜껑을 열어본 결과 물음표가 붙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빈에 대해서 "문학구장이 처음이고 첫 경기였다. 투구판도 약간 적응하는 데 예민했던 모양"이라며 말을 아꼈다.

2선발 로그는 마지막이 아쉬웠다.

로그는 2-3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안상현에게 안타를 내주고 교체됐다. 박치국이 연속 안타를 맞아 안상현이 득점하면서 로그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로그는 90개에서 95개가 예정됐다. 6회까지 3점으로 막고 투구수는 84개.

투구수만 보면 7회에도 올라올 만했다.

두산은 움직이지 않았다. 7회말 투수도 로그였다.

로그는 선두 안상현과 5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맞았다. 89구가 되자 두산은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이 흔들렸다. 박치국은 박지환 최지훈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로그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았다. 로그의 자책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SSG가 2-4로 멀어지면서 두산의 패색이 짙어졌다.

이날 로그는 다소 들쑥날쑥했다.

2회까지 퍼펙트로 순항하던 로그는 3회말 첫 위기를 맞이했다. 하위타순에 고전하며 실점했다.


'30승 듀오'라던 어빈-로그, 2연전 8실점 호된 신고식.. 두산 불안…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다.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는 두산 콜 어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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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개막전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2회 3실점 허용 후 마운드 내려가는 두산 콜어빈.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2/

'30승 듀오'라던 어빈-로그, 2연전 8실점 호된 신고식.. 두산 불안…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구하고 있는 두산 잭 로그.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3/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볼넷을 주고 안상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박지환을 2루 뜬공 처리한 뒤 최지훈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정준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에레디아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직접 병살 수비로 연결해 이닝을 마쳤다.

로그는 4회말을 공 8개로 정리하며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로그는 5회말 또 하위타순에 힘을 뺐다. 1사 후 안상현 볼넷, 박지환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폭투가 나와 1사 2, 3루에 몰렸다. 최지훈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았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정준재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6회말은 또 10구로 간단하게 정리했다. 그 기세로 7회까지 올라온 것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로그가 출루시킨 선두타자가 이날의 쐐기득점이 되고 말았다.


문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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