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빠지니까 "오히려 좋아!" → SSG 이숭용 감독 '꿈 보다 해몽'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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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3 00:10 | 최종수정 2025-03-23 09:10


최정 빠지니까 "오히려 좋아!" → SSG 이숭용 감독 '꿈 보다 해몽'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개막전 SSG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다. SSG 이숭용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추신수 육성총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2/

최정 빠지니까 "오히려 좋아!" → SSG 이숭용 감독 '꿈 보다 해몽'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3회말 2사 1,2루 SSG 최정 타석 때 박기택 구심이 한화 선발 폰세에게 피치클록 위반을 적용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0/

[문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차 포를 떼고 출발한 SSG 랜더스가 개막전에서 활짝 웃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투타 핵심이 빠진 상황이지만 팀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신한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6대5로 제압했다.

SSG는 간판타자 최정과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부상으로 잃은 채 시즌에 돌입했다. 둘 모두 햄스트링 이상이다. 특히 통산 495홈런 최정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정이라고 하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팀의 50% 이상 차지하는 선수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 친구들이 둘째 주 셋째 주 정도면 돌아올 거라고 본다. 그때까지만 우리가 잘 유지하면 최정과 화이트가 왔을 때 더 탄력을 받지 않을까. 다른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며 선수단에 신뢰를 나타냈다.

최정이 빠진 3루는 박지환이 들어간다. 박지환은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뽑은 유망주다. SSG가 공들여 키우는 내야수다. 최정 때문에 1군에서 뛸 틈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찬스가 온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지환이가 3루에서 계속 준비를 해 놓은 게 있다.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열심히 했다. 어떻게 보면 여기에서 지환이가 또 빛을 발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도 된다. 지환이를 믿고 먼저 전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지환은 개막전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는 때리지 못했으나 3루에서 실수 없이 견고한 수비를 뽐냈다.


최정 빠지니까 "오히려 좋아!" → SSG 이숭용 감독 '꿈 보다 해몽'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1/

최정 빠지니까 "오히려 좋아!" → SSG 이숭용 감독 '꿈 보다 해몽'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SSG 최정이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11/

이숭용 감독은 최정을 재촉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 감독은 "최대한 완벽하게 천천히 오는 게 더 좋다. 나도 다쳐봤다.마음이 급해서 빨리 오면 다른 부위가 또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계했다.

최정은 감독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중요한 시기에 몸값에 가장 비싼 선수가 결장하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내 방에 또 찾아와서 죄송하다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이야기하더라. 나는 좀 완벽하게 천천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와서 또 아프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악재가 아예 처음에 발생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봤다.

그는 "차라리 초반에 안 좋은 부상이 있으면 선수들이 경각심을 더 갖는다. 팀을 위해서 더 뛸 수 있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고 꿈 보다 좋은 해몽을 내놨다.


문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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