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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차 포를 떼고 출발한 SSG 랜더스가 개막전에서 활짝 웃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투타 핵심이 빠진 상황이지만 팀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정이라고 하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팀의 50% 이상 차지하는 선수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 친구들이 둘째 주 셋째 주 정도면 돌아올 거라고 본다. 그때까지만 우리가 잘 유지하면 최정과 화이트가 왔을 때 더 탄력을 받지 않을까. 다른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며 선수단에 신뢰를 나타냈다.
이숭용 감독은 "지환이가 3루에서 계속 준비를 해 놓은 게 있다.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열심히 했다. 어떻게 보면 여기에서 지환이가 또 빛을 발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도 된다. 지환이를 믿고 먼저 전적으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지환은 개막전 9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는 때리지 못했으나 3루에서 실수 없이 견고한 수비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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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은 최정을 재촉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 감독은 "최대한 완벽하게 천천히 오는 게 더 좋다. 나도 다쳐봤다.마음이 급해서 빨리 오면 다른 부위가 또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계했다.
최정은 감독실을 직접 찾아가 사죄했다. 중요한 시기에 몸값에 가장 비싼 선수가 결장하니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내 방에 또 찾아와서 죄송하다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이야기하더라. 나는 좀 완벽하게 천천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와서 또 아프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숭용 감독은 악재가 아예 처음에 발생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봤다.
그는 "차라리 초반에 안 좋은 부상이 있으면 선수들이 경각심을 더 갖는다. 팀을 위해서 더 뛸 수 있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고 꿈 보다 좋은 해몽을 내놨다.
문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