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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말 일부러 하는 거 아닙니다."
주인공은 3루수 여동욱. 대구상원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키움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이미 장타력, 수비력을 모두 갖춘 대형 3루수 유망주로 조명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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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욱은 롯데전 빠던에 대해 "진짜요?"라며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정말 나도 모르게 나온다. 일부러 던지는 건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2번 연속 너무 완벽하게 빠던 쇼를 해 아무도 안믿겠다고 하자 "홈런 칠 때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거 같은데, 정말 일부러 하는 거 아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홍원기 감독님은 '빠던 해도 되니, 타석에서는 공에만 집중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하며 쑥스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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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어린 선수가 괜히 타격 외적인 문제에 신경을 쓰다, 밸런스가 흐트러질까 그것마저 걱정을 한 것이다. 그런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잘 맞으면 절대 방망이 안 던져야지'라고 다음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그 전의 것들이 모두 꼬일 수 있다. 차라리 상대팀 선배 투수들에게 "절대 의도적으로, 기분 나쁘게 해드리려 하는게 아닙니다"라고 홍보를 한 번 하는게 나을 듯 하기도 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