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60억원 '거물급 FA' 황재균(38·KT)이 백업으로 밀려났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먼저 내야유틸리티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황재균은 본래 유격수 출신이라 2루 적응이 어렵지 않다. 3루수를 오래 맡았으니 1루는 더 쉽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외야 훈련까지 소화했다.
이는 의외로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기존 내야 자원들이 바짝 긴장하는 메기효과가 있었다.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서 경쟁한 권동진(27) 윤준혁(24) 천성호(28) 오윤석(33)의 경쟁력이 엄청 높아졌다. 이강철 감독 입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성장 기회를 주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권동진과 윤준혁은 발도 빨라서 활용 가치도 높다.
이 감독은 "여기 저기 나가게 되면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될 것 같았다. 잘하는 포지션을 주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밑에서 올라오는 친구들도 재미를 느낀다.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립을 시켜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
|
평균 연령이 어려지면 아무래도 역동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이강철 감독은 "(권)동진이나 (윤)준혁이가 나가면 막 뛰고 그러니까 재밌더라. 그렇게 하면서 팀 컬러도 슬슬 바뀌어야 한다. 눈 딱 감고 써야지 한 시즌 같이 보내면서 70~80경기 나가면 많이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