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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캡틴'의 자격 [SC포커스]

김영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1 10:41 | 최종수정 2025-01-01 12:31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
7일 인천 송도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SSG 랜더스 추신수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은퇴 기자회견 찾은 김광현. 송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1.07/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3차전, 5회초 KIA 나성범이 안타를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0.25/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구자욱. 코엑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12.1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년만의 투수 캡틴이 탄생했다. 2번의 FA를 통해 277억원을 거머쥔 포수도 친정팀에서 첫 주장을 맡았다. 왕조의 적통, 광주의 아들은 올해도 주장 완장을 이어간다.

프로야구는 1년에 144경기를 치른다. 종목 특성상 호흡도 자주 끊긴다. 공격시엔 타자와 주자 몇명을 제외하곤 모두 더그아웃에서 함께 경기를 지켜본다.

팀 분위기를 리드하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부터 슈퍼스타, 고참급 선수, 신예들까지 아우르는 '캡틴'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다.

감독이 주장을 지명하는 팀도 있고, 선수들끼리 협의해서 뽑는 팀도 있다. 팀마다 주장에게 원하는 기준도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다만 사회성 뿐 아니라 그 위치에 걸맞는 실력도 필요하다. 결국 프로는 실력으로 말하기 때문.

그 존재감에 걸맞게 10개 구단 주장의 면면도 화려하다. 팀내 최고참부터 277억 FA,라커룸 리더가 총망라됐다.

올해 새롭게 캡틴을 맡은 선수는 총 4명, 지난해에 이어 주장을 맡은 선수는 5명이다. 여기에 아직 주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역시 전준우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
2024 곰들의 모임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인사를 건네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1.24/
보기 드문 '투수' 주장에 먼저 눈길이 쏠린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다. 은퇴한 추신수로부터 주장 직을 이어받았다. 최정과 더불어 SSG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다.

다만 투수가 주장을 맡는 일은 드물다. SSG로선 2007~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만. 리그 전체로 봐도 2020년 KIA 양현종 이후 첫 투수 주장이다. 투수들은 컨디션 체크차 불펜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


다만 선발투수의 경우 본인이 등판하지 않는 날은 더그아웃에 머물며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김광현은 SSG의 프랜차이즈 슈퍼스타이자 전직 메이저리거, 어느덧 팀내에서 최고참급 선수가 됐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추천에 김광현도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투수와 같은 이유로 포수 역시 일반적으론 주장을 맡기를 꺼려하는 편. 하지만 투수와 타자의 연결점인데다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성격, 중심타자의 무게감이 더해지면 주장을 맡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장성우가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9/
올해 포수 주장은 두산 베어스 양의지, KT 위즈 장성우 2명이다.

38세의 양의지는 이제 노장으로 불릴 나이지만 선배 강민호와 더불어 여전히 리그 최고의 포수로 군림하고 있다. 부진에 건강이슈가 겹쳤던 지난해에도 타율 3할1푼4리 17홈런 94타점으로 타선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첫 FA 이적 당시 NC 다이노스에서 4년 125억원, 두산으로 복귀할 때는 4년 152억원을 수령할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 NC 시절 3년간 주장을 맡으며 '캡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친정 두산에선 처음이다.

KT는 전통적으로 팀내 최고참급 선수가 주장을 맡아왔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주장을 맡았던 박경수가 은퇴한 올해는 장성우가 이어받았다. 35세의 장성우 역시 이강철 감독이 거듭 감사를 표할 만큼 팀의 중심이다.
전직 메이저리거 '투수'→277억 FA→왕조의 적통까지…새해 프로야구 '…
2024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 외야수 부문 수상자 LG 박해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2.01/
LG 트윈스는 최근 6년간 오지환과 김현수가 팀을 이끌었다. 올해는 박해민으로 바뀌었다. 염경엽 감독의 뛰는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9년만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맛본 삼성 라이온즈는 그대로 나성범과 구자욱이 주장직을 이어간다. 롯데 전준우, 한화 이글스 채은성 역시 팀을 대표하는 고참 선수의 역할을 다할 예정. 전준우는 올해도 주장을 맡을 경우 최근 5년중 2023년(안치홍)을 제외하고 4년간 주장직을 소화하게 된다.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각각 지난 시즌 중 손아섭, 김혜성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장직을 올해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제 어엿한 팀의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주어진 선수들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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