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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후안 소토가 결심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뉴욕 메츠가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NYP)는 5일(이하 한국시각) '후안 소토가 시티필드에 적합하기 때문에 메츠와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토가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맹타를 터뜨렸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소토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다음 주 이전에 행선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결론이 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가운데 NYP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소토는 메츠, 양키스, 레드삭스 블루제이스, 다저스가 내민 6억달러 이상의 조건들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NYP는 덧붙였다.
매체의 언급대로 소토는 시티필드에서 강력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통산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117타수 39안타), 12홈런, 26타점, 29득점, 28볼넷, 장타율 0.466, 장타율 0.709를 마크했다. 당연히 메츠와 같은 NL 동부지구인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에서 뛰던 2018~2022년에 집중적으로 쏟아낸 수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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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NYP에 "시티필드는 타자에게 뛰어난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토는 그곳에서 잘 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타자가 투수쪽을 바라볼 때 어두운 배경이라 공을 잘 선택할 수 있다. 그게 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 소토가 그곳에서 공을 잘 본다고 장담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AL 구단 스카우트도 "시티필드는 타자에게 매우 좋은 요소들을 갖고 있다. 소토는 타자로서 선구안이 좋고 공을 고르는 능력이 탁월해 릴리스포인트에서 나온 공을 보고 따라가는 것이 확실하다"며 동의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소토가 올해 양키스타디움에서 날린 홈런 20개 가운데 18개는 시티필드에서도 담장을 넘어간 것으로 계산된다. 즉 양키스타디움에서 나타난 소토의 장타력이 시티필드에서 줄어들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해당 AL 스카우트는 "우측으로 공을 날린다고 보면 양키스타디움 펜스거리가 더 짧지만, 시티필드도 좌타자가 공을 잡아당겨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장"이라면서 "소토는 기본적으로 잡아당기는 타자일 뿐만 아니라 파워를 싣는다. 우측에서 우중간까지 힘으로 잡아당기니 시티필드가 왼손 파워히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홈구장만 놓고 따졌을 때 소토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메츠를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토의 선택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우승 전력이 있는가'와 '충분히 만족할 만한 돈을 줄 수 있는가'이다. 우승 전력 측면에서 메츠가 양키스, 다저스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보면 시티필드의 긍정적 요소와 함께 타구단못지 않은 오퍼라면 선택받을 가능성은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