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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4시즌 KBO리그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확정적이다. MVP 때와 마찬가지로 수상 여부가 아닌 득표율이 관심사다. 만장일치가 사실상 불가능한만큼 과연 '반대표'가 몇 장이나 나올지가 궁금하다.
김도영은 명실상부 올 시즌 최고의 KBO리그 스타플레이어다. 압도적인 지지율로 KBO리그 MVP를 수상했다. 2024 동아스포츠대상,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상까지 독식했다.
다만 골든글러브는 정량적 지표는 물론 유권자의 주관적인 판단도 개입된다. 유권자가 어떤 능력에 가중치를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엇갈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공격과 수비 시상을 아예 나눠서 한다. 타격만 보는 실버슬러거, 수비만 보는 골드글러브가 따로 있다. KBO의 골든글러브는 공격과 수비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투표 결과를 보면 각양각색이다.
'실버슬러거'였다면 김도영의 만장일치도 가능하지만 수비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서 38홈런 40도루, 타율 0.347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에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1위, 득점 1위, OPS(출루율+장타율) 1위, 홈런 2위, 타율 3위, 안타 3위, 출루율 3위다.
하지만 실책이 30개라 내야수 중에 제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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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역대 최고득표율은 2020년 NC 시절의 양의지(현 두산)다. 342표 중 340표를 가져가 99.4%를 기록했다.
1991년 빙그레 시절의 이정훈은 126표 중에 125표를 받았다. 만장일치를 가장 아깝게 놓친 사례다. 분모가 작아서 비율로 치면 99.2%다.
역대 최다득표는 2007년 두산 이종욱이었다. 397표 중에 350표가 이종욱에게 돌아갔다. 다만 올해는 과거보다 투표인단이 줄어 350표 돌파는 불가능해졌다.
김도영을 견제할 3루수 후보는 7명이다. 문보경(LG) 황재균(KT) 허경민(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문(키움)이 경쟁한다.
김도영은 이들 중에서 3루수 수비이닝, 타율, 득점, 안타, 홈런, 타점, 도루, 장타율, 출루율 모두 1등이다. 하지만 수비율이 제일 낮고 실책은 가장 많다. 허경민이 가장 높은 수비율과 제일 적은 실책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