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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불펜은 다다익선. 두산 베어스가 '왕조 마무리'와 다시 한 번 손 잡을 수 있을까.
허경민이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하면서 떠난 가운데 두산은 김강률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진행한 첫 협상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었다. 김강률이 생각했던 금액과 두산이 생각했던 계약 규모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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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2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2017년 70경기 7승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하며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2018년 65경기에 나와 11홀드 6세이브를 기록했던 그는 2021년에는 50경기에 나와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기량이 만개하는 듯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예비 FA'였던 올 시즌 김강률은 다시 한 번 반등했다. 53경기에 나와 2승2패 1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두산의 핵심 불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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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두산 외에도 복수의 구단이 김강률을 향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몇몇 불펜 투수들도 보금자리를 찾았다. 최대어로 꼽혔던 장현식(29)은 LG 트윈스와 4년 총액 52억원 잭팟을 터트렸고, 올 시즌 45경기에서 4승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우규민(39)은 원소속팀 KT와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했다. 김강률보다 2살이 어린 임정호는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3년 최대 1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임정호는 올 시즌 65경기에서 1승6패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은 SSG에 2+1년 총액 25억원에 잔류했다.
김강률의 금액은 최소 우규민 수준에서 최대 노경은 정도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
두산 관계자는 "이번주 막바지에 공식적으로 두 번째 협상을 꾸릴 생각"이라며 "우리 측 제안을 전달했고, 두번째 협상에서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