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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T 위즈가 치열한 영입전 끝에 최동환 영입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54경기에서 4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는 등 팀 내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에 한 차례 나와 ⅔이닝 무실점으로 29년 만의 팀 우승에 기여하며 생애 첫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올 시즌 출발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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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경기에서 1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면서 기량을 뽐냈다. 9월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시즌 막판 확실하게 감을 잡는 등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LG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다.
팀 내 젊은 선수 성장이 맞물렸고, 더 이상 1군에서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최동환은 자진 방출을 요청했고, 결국 새로운 팀을 찾게 됐다.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복수의 구단이 큰 관심을 보였다.
최고 140㎞ 중·후반의 강속구와 위력적인 포크볼을 구사하는 등 1군 불펜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한 구단 관계자는 "아직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1군에서 통할 공"이라고 설명했다.
불펜 보강은 KIA 정도를 제외한 전 구단의 스토브리그 과제. 준 FA급 불펜 투수 최동환 영입에 관심이 없을 팀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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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직후 곧바로 러브콜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KT 외에도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었지만, 결국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KT가 품었다.
KT는 올 시즌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5.00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SSG 랜더스와 1대1 트레이드로 김민을 보내고 좌완 선발 요원 오원석을 받는 등 마운드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김민은 올 시즌 71경기(선발 1차례)에 나와 76⅓이닝을 던지는 등 KT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김민이 떠난 가운데 40경기 이상 던졌던 불펜 중에서 우규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제외하면 모두 평균자책점이 4점 이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최동환이 필승조로 나설지는 일단 스프링캠프를 거쳐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충분히 KT 불펜에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