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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정규시즌 홈런 1위팀이다.
중앙 펜스 122.5m에 좌우 펜스 99.5m에 특유의 팔각형 독특한 구조로 인해 홈런이 많이 나온다. 홈팀 삼성 뿐만 아니라 원정팀들도 홈런 타자들은 심리적으로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투수들은 장타를 극도로 경계하며 투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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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IA 선수들은 오히려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최고참 베테랑 최형우는 "(삼성이 대구에서 홈런을)물론 많이 쳤다. 많이 치고 잘 치는데, 기록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도 대구에서 엄청 많이 쳤다. 우리 후배들도 삼성 선수들이 대구에서 칠 때마다 '어차피 우리도 칠거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다. 크게 그런(두려움) 생각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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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시리즈 등판을 준비 중인 투수 윤영철도 "삼성이 홈런을 많이 치는 팀이지만, 우리 타자들도 많이 칠 수 있다. 양팀 투수 다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의연하게 답했고, 대구 4차전 등판이 유력한 제임스 네일 역시 "나는 우리 타선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홈런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과연 KIA의 자신감은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까. 아니면 삼성은 장기인 홈구장 홈런을 앞세워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을까. 대구에서 열리는 3,4차전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