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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었던 팀을 구한 쾌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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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손주영은 7회까지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팀 승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초부터 에르난데스가 구원 등판, 2이닝을 책임지며 2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 승리로 LG는 두산과의 격차를 다시 2경기로 벌리면서 3위 수성에 성공했다.
손주영은 "1차전에서 졌기 때문에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랐다. 포스트시즌이라 생각하고 1회부터 전력투구로 혼을 담아 던졌다. 내일 경기도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등판 전 각오를 돌아봤다. 이어 "오늘 경기는 (박)동원이 형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경기 중에 형이랑 사인이 한 번 달랐는데, 그때 잠깐 투구판에서 발을 빼라길래 '동원이 형이 계획이 있겠구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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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승리 투수가 된게 몇 경기 만인지 모르겠다. 10승이나 정규 이닝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는데 지난 NC전 이후에 몸이 안 좋으면서 마음도 같이 더 힘들어졌었다"며 "목표가 눈 앞에 보이면서 올초 즐겁게 야구하기로 했던 마음을 잃었던 것 같다. 그때 (임)찬규형이 부산에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마음을 많이 잡아줬다.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규정 이닝도 채우고는 싶지만 감독님, 코치님들의 의견을 따르려고 한다"며 "오늘도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계속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