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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었나봐'
니퍼트는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나서 팬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밝은 미소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심판에게 인사와 함께 공을 건네받은 후 가볍게 공을 던지며 시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타석에는 KT 위즈 시절 한 시즌을 함께 보낸 로하스가 서 있었고 양의지가 니퍼트의 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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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박경수와 오재일이 직접 나와 니퍼트에 액자를 건네며 은퇴를 축하했다. 니퍼트와 오랜 인연이 있는 선수들의 만남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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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이 암전된 후 그라운드로 나선 니퍼트는 가장 먼저 김재호, 정수빈, 허경민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옛 동료들의 등장에 니퍼트는 눈물을 보였다. 깜짝 손님도 있었다. 2016년 우승을 함께한 김재환과 판타스틱4를 이룬 유희관이 등장해 꽃다발을 전했다. 마치 프로포즈를 하듯 무릎을 꿇은 유희관의 모습에 니퍼트도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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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양의지가 없었다면 저는 지금의 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단순히 감사하다는 표현으로는 제 마음을 전하기에 부족하고 또 부족할 것입니다. 투수들은 함께 하는 포수의 능력만큼 활약합니다.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것은 행운입니다. 양의지와 함께 상대 라인업을 분석하던 모습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추억입니다. 고마워 내 형제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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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들과 가족의 축하를 받은 니퍼트는 큰 절과 함께 은퇴사를 마친 후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헹가레를 받았다. 카 퍼레이드로 잠실야구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의 인사를 마친 니퍼트는 시원한 물세례를 받으며 은퇴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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