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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G 징계 끝, 마침내 돌아온 '국대투수'…"일단 중간으로 쓰겠다"

이종서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01 13:19


30G 징계 끝, 마침내 돌아온 '국대투수'…"일단 중간으로 쓰겠다"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1회 5실점을 내준 롯데 선발 나균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25/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나균안(26)이 1군에 등록됐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투수 나균안 이민석, 야수 김민석 이정훈, 포수 서동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KBO는 9월 시작과 함께 5명의 엔트리를 더 등록할 수 있는 확대 엔트리를 실시한다.

롯데 나균안은 징계를 마치고 들어왔다. 나균안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9.05으로 부진했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었다. 시즌 전부터 사생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시즌 중에는 경기 전날 술자리까지 이어졌다.

6월25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늦은 시간 지인과 함께 있었던 사실이 알려졌고, 경기에서는 1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 6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지난해 23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혔던 만큼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30G 징계 끝, 마침내 돌아온 '국대투수'…"일단 중간으로 쓰겠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나균안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9/
나균안에게 구단 이미지 훼손 및 품위손상, 경기 준비 소홀 등 이유로 30경기 출장 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징계를 마친 뒤 돌아온 그는 지난달 2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한 U-18 청소년대표팀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2안타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실전 점검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2㎞가 나왔고, 커브와 커터, 포크 등을 섞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확대엔트리에 맞춰서 나균안을 등록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쳐왔다. 이날 등록을 마쳤고, 중간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갈 길 바쁜 롯데로서는 나균안의 활약이 필요하다. 8위 롯데는 8월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잡으며 55승3무62패로 6위 SSG 랜더스(59승1무65패) 7위 한화 이글스(57승2무63패)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와의 승차는 2경기 차. 남은 경기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30G 징계 끝, 마침내 돌아온 '국대투수'…"일단 중간으로 쓰겠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 롯데가 7대4로 승리하며 김태형 감독이 프로 통산 700승을 거뒀다. 꽃다발 축하를 받은 김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8.31/
한편,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31일 두산전 승리로 감독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승리 기록은 감독을 오래하면 쌓이는 거다"라며 "700승은 개인 영광이니 지나면 끝"이라며 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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