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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베어스 43년 역사상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니…."
올 시즌 58개의 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은 1999년 정수근이 기록한 57도루를 넘어서 베어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대학 시절 조수행은 '대도의 전설'로 불렸다. 4년 동안 90경기에서 92개의 도루를 성공했고, 두산은 확실한 툴을 갖춘 조수행을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로 지명했다.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109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출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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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왕은 이미 두산 내부 경쟁 분위기다. 지난해 도루왕 정수빈이 45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2위를 달렸다. 그러나 조수행의 58개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체력과 꾸준한 출루가 관건이지만, 조수행은 도루 12개를 더하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70도루 선수가 된다. KBO리그에서 70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이종범(1993년 1994년) 전준호(1993년) 두 명 밖에 없다.
70도루 이야기에 조수행은 "쉽지 않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조수행은 지난 7월 17경기에서 12개의 도루를 성공한 기억이 있는 만큼, 마냥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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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감독은 조수행의 가능성을 더 높게 바라봤다. 이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상대를 흔들면서 더 많은 도루를 한다면 더 많은 출루를 할 거고 그러면 우리 팀 득점력이 높아질 거고 당연히 승리와 직결될 수 있다"라며 "지금 모습이 최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조수행은 구단 최대 도루 기록을 달성한 직후 "베어스 역대 최다 도루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다"라며 "시즌 초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이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감독님, 주루코치님께서 많이 믿어주셔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늘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