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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024년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재능은 있지만 번번이 부상에 발목잡히며 나이만 먹던 유망주가 한 팀을 구원하는 간판 스타로 거듭났다.
1994년생인 손호영은 유망주라기엔 적지 않은 나이다. 미국을 다녀온 중고 신인으로 프로야구에 입문,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다. 현실과 커리어로 보여줘야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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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팀 타선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8월에는 타율 4할8푼3리(29타수 14안타) OPS 1.242로 롯데의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손호영은 들뜨지 않는다. 언제나 "늘 해오던 대로 준비하고, 항상 같은 마음으로 뛴다"는 게 손호영의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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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타격감이 좋다'는 말에 "오히려 별로 안 좋다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좀 바꿔야겠다 생각하면 야구가 더 안되더라. 마음에 들지 않아도 항상 하던대로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 행진을 할 때도 "언제든지, 당장 내일이라도 기록이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없이 눈앞의 한타석, 한타석에만 집중하며 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창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요즘도 마찬가지다. 손호영은 "요즘 왜 이리 잘하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기분은 좋다. 그냥 '잘할 때 됐나봐'라고 한다"며 멋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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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독님이라도 불안할 것 같다. 그렇다고 당연히 해야할 플레이(슬라이딩 등)를 안할 순 없으니까. 경기 전후로 스트레칭 등 몸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전엔 어디가 아파야만 트레이너실에 갔는데, 요즘은 자주 관리를 받는다. 팀에서 신경써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이런 대우를 받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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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2일까지 5위 SSG 랜더스에 3경기반 뒤진 8위다. 8월 들어 6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리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주전 선수로 뛰는게 목표다. 그 초심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또 야구는 마지막까지 모른다. 팬들의 기대처럼 가을야구에 꼭 가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